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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 계가 아니라 계단 계였어?- 계양산

 

요즘은 거의 산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탕국물을 좋아해서 광우병에 걸린 걸까요? 평형감각이 둔해진 걸 느낍니다.

맥박은 예전처럼 관자놀이를 방망이로 두들기듯 뛰지는 않는데 숨이 많이 차니

산에 오르기 겁이 납니다. 그런데 왜 산이냐고요?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나요?


집에서부터 마을버스-4호선-공항철도로 계양역-인천1호선으로 계산역까지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윗 사진이 계양역에서 인천1호선을 기다리며 찍은 사진인데

뱃 고동이 울리며 지하철이 들어 오는 걸 알려줍니다.


팔각정 부근은 마치 몽촌토성(올림픽공원) 언덕을 보는 느낌입니다.


위 언덕을 보니 계양산성을 포함해 한 바퀴 도는 계양산 둘레길을 걸어봐야겠습니다.

대략 8km 정도 된다네요.


풀과 숲이 어우러진 능선 따라 돌계단이 아름답습니다.


이 풍경을 보고 '정말 잘 왔구나' 자기애에 흠뻑 취합니다.


조금 지나 아래로 내려가니 저 앞 꼭대기에 안테나가 보이지요?

황홀감은 사라지고 숨이 턱 막혀 옵니다. 에고~~


거기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다 계단, 조지 오웰의 1984년이 아닌 1984계단이라고 하네요.

숨이 차 허걱대는 건 전날 먹은 술 때문일까요? 아니면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긴 탓일까요?


중간에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김밥과 얼음물로 허기를 달래고 갈증을 식힙니다.


정상은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고 신기하게도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나도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물론 라디오 소리도 많이 들리지 않고요.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니 '멀리도 갔네'란 '신익할' 반응입니다.ㅣ


이제 내려갑니다.

계단과 된비알이 섞인 하산길은 뾰족한 돌부리가 많아 조심스럽습니다.


계양문화회관 뒤 장미원입니다.


녹색 라인은 계양산 둘레길(인천 둘레길 1코스)입니다.

계양산성과 숲길이 좋다는데 다음엔 저길 돌아봐야겠습니다.


특선 생선구이라 적혀 있어 들어가니 2인분 이상이랍니다.

추어탕을 시킵니다. 


몇 주 전 대화역에서 킨텍스 캠핑장, 수변공원을 거쳐 호수공원을 가로질러 백석역까지 걷고

원당역 앞 추어탕을 먹었었는데 추어탕 연속극입니다.

왼쪽 고구마줄기처럼 보이는 것은 마른 줄기상추, 궁채, 산상추라고 불린다는데

브로콜리 줄기 씹는 식감입니다.


원당에선 튀김 몇 개를 줬는데 여긴 두부입니다. 두부와 오징어젓 콜라보, 막걸리 각입니다.


추어탕은 밥을 말아 국물이 걸죽해지도록 밥알에 간이 배야 제 맛이지요.

내가 오래 전 근무하던 삼성동에 정말 맛있었던 추어탕집에선 들깨와 산초 뿐이었는데

이것도 세월이 지나며 그것 외에 청양고추, 부추, 간마늘까지 넣습니다.

양념은 전보다 더 많이 들어 가는데도 옛날처럼 감칠 맛은 왜 떨어지는지요?

제 입맛이 변한 것일 겁니다.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믹스를 먹자니 건너편에서 아주머니가 김치를 팔고 있습니다.

겉절이가 맛있게 보여 얼마냐 물으니 양도 묻지 않고 (주인 맘대로) 5천원이랍니다.

냄새 안나게 꽁꽁 싸주세요. 3중으로 포장해 줍니다. ㅎ


닥다리로 가는 길

http://blog.daum.net/foto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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